국민 대중교통 이용촉진과 교통복지 강화를 위해 도입된 K‑패스가 출시 17개월 만에 이용자 40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가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고 대중교통 이용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23년 도입한 이 제도는 단기간에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단순히 교통비를 환급받는 정책을 넘어 ‘이용할수록 혜택이 돌아오는 교통복지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경제적 부담이 큰 청년층이나 다자녀 가구, 저소득층이 실질적인 도움을 체감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 17개월 만에 4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했다는 수치는 단순한 정책성공을 넘어 우리사회가 ‘자동차 중심’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의 전환점을 보여준다.
내년에는 어르신 혜택 신설과 무제한 정액권 등 추가변화가 예고되어 K-패스는 한층 발전한 국민 교통복지 정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번 글에서 이 제도의 의미와 현재까지의 성과, 그리고 내년에 예정된 혜택 확대 내용까지 심도 있게 살펴보자.
K-패스란 무엇인가?
먼저 K-패스가 어떤 제도인지, 왜 도입되었는지, 어떤 구조로 운영되는지를 정리해 보자면, K-패스는 정부가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한 교통비 환급형 교통복지 제도이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주관하며 2023년 본격시행 이 후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되었다.
K-패스
K-패스 홈페이지
korea-pass.kr
핵심구조는 간단한데, 한 달 동안 일정횟수 이상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사용금액의 일정비율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일반, 청년, 다자녀, 저소득층 등 자신의 유형에 따라 정해진 환급률을 적용받는다. 예를들어 일반 이용자는 약 20%, 청년층은 30%, 3자녀 이상 가구는 50%, 저소득층은 최대 53.3%까지 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단 최소 15회 이상 이용해야 환급대상이 되며 월 60회까지 인정됩니다. 이 제도는 신용/체크카드 결제정보를 기반으로 운영되어 별도의 카드발급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 최소 이용 조건 :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구체적으로는 월간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 환급률 : 일반 이용자 약 20%, 청년 및 2자녀 가구 30%, 3자녀 이상 50%, 저소득층 약 53.3%
• 최대 이용 기준 : 월 최대 60회까지


K-패스의 탄생배경에는 교통비 상승과 교통복지 불균형이라는 두 가지 사회적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최근 몇 년간 유류비와 물가상승으로 교통비 부담이 꾸준히 늘었고, 특히 수도권 이 외 지역에서는 대중교통비가 생활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K-패스는 이용하면 돌려받는 구조를 통해 실질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하며 동시에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 자가용 중심의 교통문화를 개선하는 목적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단순히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환급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 더 높은 환급률을 부여함으로써 ‘맞춤형 교통 복지’로 진화한 것이다. 예컨대 취업준비생이나 대학생에게는 통학/통근 교통비 절감, 다자녀 가정에는 육아부담 완화, 저소득층에는 생계비 경감이라는 사회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K-패스는 단기적 교통비 지원정책을 넘어 지속가능한 교통이용 생태계를 구축하는 장기전략으로도 의미가 크다. 대중교통을 꾸준히 이용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돌려주는 구조는 ‘습관화된 이용’을 유도하고 이는 교통혼잡, 환경오염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개인의 절약과 사회적 이익이 동시에 실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점에서 더 다양한 형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K-패스 발급방법, 유의사항 및 지금까지의 성과
출시 17개월만에 이용자 수 400만 명 돌파
이는 이용자들이 제도의 혜택을 체감하며 참여하고 있다는 뜻이며 대중교통 활성화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지표이다.
이용자가 늘었다는 것은 제도의 접근성과 효과성이 어느정도 입증되었다는 뜻이며, 이용하기 쉬워야하고 환급혜택이 충분히 매력적이어야 한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정책적으로도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K-패스의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제도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지는 반면 설계할 때 환급재원 및 운영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과제도 동반된다.
따라서 참여자 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모든 국민이 동등하게 혜택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지역, 연령, 이용패턴에 따라 참여도가 다를 수 있는 점도 있다.



환급률이 높더라도 최소 이용조건(월 15회)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혜택을 받지 못하므로 ‘소외계층’ 또는 ‘대중교통 이용여건이 어려운 이용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반대로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이용자라면 월 이용횟수나 지출금액 등을 고려해 혜택을 챙길 수 있다. 특히 청년, 다자녀 가구, 저소득층처럼 환급률이 높은 유형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실제 생활비 절감효과가 적지 않을 수 있다.
발급방법
• 준비사항
- 본인이 거주하는 지자체가 K-패스 사업 참여지역인지 확인하기
- 주민등록증 소지자, 연령 및 거주지 등에 따른 가입대상자 조건 충족
• 카드 발급 또는 등록 신청
- 카드 발급 :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형태로 K-패스 제휴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가능
(반드시 K-패스와 제휴되어 있는 카드로 발급 받아야 함)
- 등록 및 회원가입 : 카드 수령 후 K-패스 공식홈페이지 또는 앱에 접속해 회원가입 진행 → 발급받은 카드를 K-패스에 등록
(모바일 교통카드 형태로 이용하는 경우, 예를들어 네이버페이 교통카드 앱을 통해 K-패스 등록하는 방식도 존재)
• 이용시작 및 혜택적용 : 카드등록 후 다음 날부터 혜택적용 시작
이 후 월간 이용횟수 및 이용금액이 기준을 충족하면 다음달 환급 또는 적립금 지급형태로 혜택이 제공된다.
모바일 교통카드 방식이라면 앱 내 교통카드 메뉴에서 이용내역 및 적립급 환급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 유의사항 및 팁
- 카드등록 후 탈퇴하거나 다른 교통카드를 등록하는 경우엔 K-패스 혜택이 중단된다.
- 교통카드 사용 외 다른 결제수단(예 : 택시나 일부 철도)이나 일부지역에서는 혜택범위가 다를 수 있으니 사용처 확인 필요
- 모바일 기기를 이용할 경우 NFC 등의 기능활성화 여부, 앱 알림 설정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설정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내년 혜택 확대, 무엇이 달라질까?
마지막으로 향후 K-패스의 혜택 확대 계획과 앞으로 주목할 만한 변화들을 알아보자.
계층 확대
내년부터 만 65세 이상 어르신 유형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 유형에 대해서는 환급률 약 30%가 적용될 계획이며, 기존에는 주로 청년, 다자녀, 저소득층 중심이었다면 어르신 계층까지 확대됨으로써 이용자 범위가 넓어질 예정이다.
무제한 정액권 형태 도입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정액권 형태의 ‘무제한 패스’ 도입 예정이다. 아직 예정일 뿐이지만 고빈도 대중교통 이용자의 교통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주기위한 방식으로 설계되고 있는 것이다.


기대 효과 및 주의 사항
• 기대효과 : 대중교통 이용을 더욱 촉진하며 자가차량 이용을 줄이고 환경, 교통혼잡 완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수 있다. 또한 고빈도 이용자에게 실제 체감가능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정책의 형평성’ 및 ‘효율성’ 측면에서 강화될 수 있다.
• 주의사항: 무제한 패스가 도입되면 그만큼 환급 및 보조재원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제도의 지속가능성 확보가 중요하게 될 것이다. 또한 어르신 유형이나 기타 신규유형에 대한 홍보 및 신청절차가 복잡하면 이용률이 낮을 수도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용패턴을 미리 파악해서 ‘내가 어느유형에 속하는가?’ ‘월 몇 회를 이용하는데 얼마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가?’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먼저 월간 대중교통 이용횟수가 15회 이상인지를 체크해보고 사용패턴을 분석하면 환급대상 여부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그 후에 자신이 청년, 다자녀, 저소득 등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해당유형의 환급률을 체크해본다. 향후 무제한 패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면 기존 이용횟수 추이를 기록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제도변경이나 신규혜택은 홍보기간이 짧거나 신청이 복잡할 수 있으므로 정부기관 홈페이지나 교통위원회 공지사항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토교통부 : https://www.molit.go.kr/portal.do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 https://molit.go.kr/mtc/intro.do
K-패스는 단순한 환급제도를 넘어서 우리의 일상 교통습관과 대중교통 이용문화를 바꾸는 교통복지정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용자 400만명 돌파라는 성과는 제도가 ‘실제 이용자 체감’ 측면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
내년에 예정된 어르신유형 신설, 무제한 정액권 도입 등의 혜택확대는 정책의 스펙트럼을 더 넓히면서도 이용자를 더욱 폭넓게 아우르려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함께 누리는 지속가능한 교통복지의 시작점 K-패스, 더욱 확대될 혜택을 위해 아직 발급받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시작해보자.
